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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04 14:52
내가 본 김정만 목사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5,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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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겸손한 사람'
내가 본 김정만 목사

최영균 ㈜ 지엔씨산업 회장 |중앙선데이, 제151호 | 20100131 입력

충북 충주, 옛 중원군, 괴산군 일대에서 김정만 목사님은 경탄의 대상이었다. 비신자들도 “예수 믿으려면 김정만같이 믿으라”고 말했다. 놀라운 일화가 숱하다. 60여 년 전 목사님은 괴산군에 있는 어느 교회에 기도하려고 들어갔다. 폐허가 된 교회를 보고 지역도 살리고 교회도 회복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믿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마을이지만 매일 새벽 집집마다 돌며 싸리문을 붙들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발자국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목사님이 무언가 훔치려고 기웃거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장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장정 열댓 명이 둘러앉아 “바른 대로 말하라”고 다그쳤다. 목사님은 “예수 믿고 구원받아 잘 살라고 기도했다”고 대답했으나 마을 사람들은 “거짓말 말라”며 참나무 몽둥이로 목사님을 때려 기절하게 만들었다.

목사님을 때린 사람들의 자녀들이 10여 년 전 1300만원을 거둬 목사님이 사시는 집을 수리하는 것을 봤다. 목사님은 새마을운동보다 훨씬 전에 근대화운동을 했다. 마을 소농들이 술과 노름으로 겨울을 나고 가을에 장예쌀 빚을 갚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참상을 보시고 목사님은 겨울이면 가마니를 짜게 했고 돼지 새끼를 나눠주고 키우게 했다.

봄에는 퇴비를 많이 만들게 해 거름이 충분하게 했다. 가뭄에 논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을 때에도 목사님은 실망하지 않고 혼자 묵묵히 맨 위에 있는 논부터 계곡까지 도랑을 파놓고 계곡에는 무릎 높이만큼 돌로 막아 놓았다. 밤중에라도 번개가 치면 멍석 대여섯 개를 지게에 지고 올라가 멍석으로 돌담을 덮어 물줄기를 논으로 돌렸다. 네 논 내 논 할 것 없이 물로 가득 찼다. 마을 사람들이 감탄하며 목사님께 고마워했다는 말을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들었다.

장티푸스로 사람이 죽으면 친척마저 왕래를 꺼렸지만 목사님은 당신 마을뿐 아니라 이웃 마을에서도 관을 직접 지게로 운반해 장사를 지내주었다. 목사님은 교회 개척이 궤도에 오르면 새 교회를 개척하러 떠났다. 붙잡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밤에 몰래 떠났고 짐은 한두 달 후에 가져갔다.

목사님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극악한 사람이라도 변화할 때까지 기다리신다.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지독한 사랑, 도를 넘어선 겸손, 지나친 헌신으로 그가 항복할 때까지 기다리신다. 그런 목사님에게 “어떤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입니까”라고 물었더니 “겸손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당신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10원도 아깝다며 굶을 때가 많았다. 어린 두 자녀에게는 먹일 게 없어 익산에 있는 고아원에 맡긴 일까지 있었지만 심방할 때에는 가방 속에 곡식을 넣고 다니다 몰래 쌀독에 부어놓고 오시곤 했다.

목사님은 사랑·섬김·헌신이 무엇인지 평생 온몸으로 모범을 보이셨다. 목사님은 만나본 사람 중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제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