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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27 15:34
멀고 먼 초인(超人)의 길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6,002  
▶멀고 먼 초인(超人)의 길◀
빛, 질서, 생명은 좋은 것이고, 어둠, 혼돈, 죽음은 나쁜 것이다. 이런 상식에 반기를 들고, 모든 가치를 뒤집어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철학자 니체이다. 니체의 주장은 매우 파격적이고 파괴적이며 해체적이다. 다음의 몇 가지 사례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용감성과 권력을 키우는 것이 선이고, 연약하고 약한 것, 병든 것은 악이다. 겸손과 이타심은 무력한 것이고, 강한 권력과 힘에 도달하려는 의지는 가장 선한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노력하는 목적이 이웃과 인류를 위한 데 있지 않고, 강한 개인을 만드는데 있으며, 일상의 안일과 대중에 묻힌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위험과 투쟁을 즐기는 사람이 초인(超人)이다 고 했다.
초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몸과 마음을 잘 단련하고 헛된 희망을 버려야 하며, 종교에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사람이 살면서 꼭 행복할 필요가 있는가? “인간이 정말 행복해야만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아마 “이 사람 혹시 돈 것 아니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도 쇼펜하우어와 니체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들은 행복이 거짓 위안일 뿐이고, 오히려 슬픔과 고통이 더 인간적이라고 했다. ‘불행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강박관념이라고까지 했다.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생각이나 그런 고집스런 주장이 세상을 모순덩어리로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외치면서 종교에서 위안을 찾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헤라클레스처럼 모든 고난을 극복한 초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자신이 처한 곤경에 당혹해할 것이 아니라 그 곤경에서 무언가 아름다움을 창조하지 못하는 사실에 당혹해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니체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뿐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하며, 타고난 운명이외에 아무 것도 되기를 원치 않는 인간이 되라고 말한다.
니체는, 만약 운명의 신이 나타나서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할 당신의 인생이 가감 없이 영원히 반복될 것이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고 묻는다. 모든 행동에 앞서 또는 모든 행동을 한 후에 ‘이 행동이 영원히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는가?’고 묻고, 그 물음에 환희에 찬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다면, 그는 권력에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초인이라고 말한다. 약한 자는 내세에 희망을 걸고 살지만, 강한 자는 현재의 삶을 즐긴다는 것이다.
니체는 외로움과 싸운 한 마리의 늑대였다. 자신이 타고난 불행한 운명에 몸부림쳤으며 이를 극복하는 한 방법이 모든 희망과 기대와 의존을 깡그리 버린 채 철저하게 자신의 운명을 즐기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 자신을 위로하고자한 말이 ‘초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이런 그의 주장은 실체가 없는 몸체를 주장하는 가현설적인 것이고 지나치게 숙명적이다. 그 숙명을 영원히 껴안고 가야할 판에 어디서 위안을 얻고, 어디서 쉼을 얻는단 말인가? 어떤 이의 운명은 초호화판이고, 다른 이의 운명은 처참하기 그지없는데, 그 운명을 영원히 껴안고 가야한다면, 정의는 어디에서 구하며, 평등은 또 어디에서 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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