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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02 15:41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요 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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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동호
 조회 : 7,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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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요 3:1-15)
요한복음 3장에는 유대인을 대표하여 율법학자 니고데모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4장에는 사마리아인을 대표하여 우물가 여인과 이방인을 대표하여 헤롯 안디바의 신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이방인의 피가 섞인 유대인입니다. 결국 유대인, 반절 유대인, 이방인이 순서대로 예수님께 대한 그들의 믿음을 나타내 보이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니고데모는 구원문제와 영혼문제, 우물가 여인은 인생문제와 예배문제, 왕의 신하는 죽음문제와 질병문제를 해결 받습니다. 니고데모에게는 영혼구원이 필요했고, 사마리아인에게는 심령(정신과 윤리도덕)구원, 왕의 신하에게는 육체구원이 절실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고 하는 것은 니고데모에게서 나타난 영혼구원의 문제입니다.
요한복음 3장 1-15절은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대화는 니고데모가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와 신앙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랍비님, 우리는 선생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같이하지 않으시면, 선생님께서 하시는 그런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3:2).
어둠이 깔린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다는 것은 니고데모에게 빛이 필요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빛을 주시는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소경이 눈을 뜨면 밝은 세계를 볼 수 있듯이 빛을 주시는 예수님을 만난 니고데모는 오랜 세월 율법에 짓눌려 뜰 수 없었던 영안을 떴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심으로 니고데모가 왜 찾아왔는지, 그에게 무엇이 필요했는지를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3:3). 니고데모가 물었습니다. “사람이 늙은 뒤에,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3: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다. 너희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한 것을, 너희는 이상히 여기지 말아라.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는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3:5-8). 니고데모가 다시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3: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이런 것도 알지 못하느냐?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우리가 본 것을 증언하는데,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인자 밖에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과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3:10-15).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 나라 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준비된 밭에다 천국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었습니다. 율법학자였던 니고데모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613개 율법과 39개의 바리새인 법을 잘 지켜야 한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다시 나야한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다시 날 수 있습니까?
첫째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3:2),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분(3:2), 남이 할 수 없는 표적을 행하신 분(3:2), 성령으로 나신 분(3:8), 본 것대로 증언하신 분(3:11),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3:13), 하늘에 올라가신 분(3:13), 그분을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3:15). 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변화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이 긍정적인 변화의 주체자란 점이 그가 행하신 표적들에서 입증됩니다. 니고데모는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는 선생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같이하지 않으시면, 선생님께서 하시는 그런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것만이 하나님 나라로 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둘째, 세례를 받고 성령님을 선물로 받아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의 일과 영의 일, 육으로 난 사람과 성령으로 난 사람, 땅의 일과 하늘의 일을 구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3:5)고 하셨는데, 이는 물세례와 성령세례를 말씀하신 것으로 영의 일, 하늘의 일이며,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받아야할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교회창립 때에 베드로는 선포하였습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의 용서함을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행 2:38). 이 말씀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으면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 구원에 이른다는 말씀입니다.
세례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과 그리스도로 믿고 그 신앙을 사람들 앞에서 고백한 후에 시행됩니다. 따라서 믿음이 없이는 결코 세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수정란이 먼저 만들어져야 출산이 가능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믿음을 수정란에, 세례를 출산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또 믿음을 사랑에, 세례를 혼인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출산보다는 수정, 혼인보다는 사랑 그 자체에 더 큰 비중을 두고자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아무리 중요하고, 수정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혼인이나 출산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부부로써 또는 한 인간으로 출발할 수가 없게 됩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수정란을 생명체로 인정하여 낙태를 금하듯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확신은 귀하고 소중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수정란이 배아가 되고 태아가 되어 출산하기까지의 과정이 무시 될 수 없듯이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고 믿음의 내용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는 과정 또한 귀하고 소중합니다. 믿음으로부터 세례까지는 구원에 이르는 한 과정입니다. 수정으로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듯이 믿음으로부터 세례까지의 과정 또한 그러합니다. 출산을 통해서 한 나라의 시민이 되어 완전한 인간에로의 성장을 시작하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태어나 양육됩니다.
형식적인 면에서 볼 때, 세례를 통해서 비로소 하나님 나라의 삶이 그리스도인에게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면에서 볼 때, 이 축복의 시작은 믿음으로부터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세례는 별개의 것이거나 어느 것 한 가지만 있어도 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구원의 한 과정 속에 있는 동일하게 중요한 요소들인 것입니다. 세례는 믿음에 의한 행위이자, 믿음의 고백이며, 믿음의 결과인 것입니다. 세례는 신뢰의 믿음에서 신실한 믿음에로 건너가게 하는 다리입니다. 복중의 태아를 험한 세상에로 내보는 것이 출산이듯이. . . .
무엇보다도 믿음에서부터 세례까지 모든 구원과정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성경은 성령님이 하나님의 선물로 믿음을 통하여 세례 때에 주어진다고 말합니다(갈 3:2-5; 행 2:38; 딛 3:5-7; 엡 4:4-5; 골 2:12; 벧전 3:21). 그러므로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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