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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02 16:01
길, 진리, 생명(요 14:1-15)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7,952  
길, 진리, 생명(요 14:1-15)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던 때까지만 해도 명예나 권세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었습니다. 민중들이 거리로 나와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12:13)라고 외칠 때에는 출세가도를 거침없이 달리는 듯싶었습니다. 그러나 몇 날이 못 되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될 것을 알자, 모두들 크게 낙심하고 실망하였습니다. 기대했던 명예와 권세가 물거품이 되었으니 실망이요, 까딱없이 스승을 잃게 되었으니 낙심이었습니다. 상심한 그들에게 예수님은 고별만찬석상에서 친히 그들의 발을 씻어주셨고, “서로 사랑하라”(13:34)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또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고 또한 나를 믿으라.”(14:1)는 위로의 말씀을 주시면서 몇 가지 중요한 약속들을 하셨습니다.
첫째, 너희가 거할 처소를 예비하겠다고 하셨습니다(2절). 둘째, 처소를 예비하면 너희를 영접하러 다시 오겠다고 하셨습니다(3절). 셋째, 그간에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시어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16절). 넷째,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13절). 다섯째,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27절).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에, 궁궐보다 더 좋은 처소를 마련하겠으니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처소가 마련되면 다시 와서 데려갈 것이니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간에 진리의 영이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어 돕겠으니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노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27절)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들을 주실 때에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여 제자들이 질문을 합니다. 도마가 말합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습니까?”(5절). 또 빌립이 말합니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8절). 가룟 유다가 아닌 또 다른 유다가 말합니다.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게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22절).
이 세분의 제자들이 묻는 질문들에 대한 예수님의 답이 6절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도마는 아버지께로 가는 길에 대해서, 빌립은 아버지를 아는 진리에 대해서, 유다는 영생을 얻을 자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이들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밝히는 중요한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란 말씀은 그 뒤에 이어지는 후반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는 말씀으로 보아서 예수는 인류가 아버지 하나님께로 가는 길(the way)이요, 아버지 하나님을 아는 진리(the truth)요, 영생(the life)을 주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십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11장 1절에서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바라는 것들”은 유대인들이 바라는 것들입니다. 이 당시 유대인들은 아버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찾고 있었고, 예언자들의 예언대로 메시아가 나타나서 이스라엘 나라를 로마제국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예언자들이나 제사장들, 심지어는 천사들로부터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는 해답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새롭고 산 길”(the new and living way, 히 10:20)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또 “보지 못하는 것들”은 헬라인들이 보기를 원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이 당시 헬라인들은 플라톤의 영향을 받아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은 하늘 위의 영원한 세계에 있는 이상적인 형상의 불완전한 모형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고, 보이지 아니하는 세계를 이데아의 세계, 보이는 세계를 그림자의 세계로 구분하였습니다. 그리고 헬라인들은 이 보이는 그림자의 세계 즉 불완전한 세계에서 보이지 아니하는 이데아의 세계 즉 참 실재의 세계로 옮겨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철학자들로부터 참 실재에로 나아가는 해답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실재에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12:2)고 하였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확신하였습니다. 그것은 예수님만이 영생에로 인도하는 참된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진리이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진리의 상대성과 다중 진리를 말하지만, 예수님이 믿고 따랐던 진리, 예수님이 밝혀준 진리를 믿고 따라야 생명을 얻고, 빛을 얻고, 자유를 얻고, 영생을 얻습니다.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진리는 예수님 자신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서는 살림의 일이 진행되고 참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된 진리는 죽임의 일을 합니다.
우리는 전 우주 공간과 모든 시간과 모든 존재를 다 뒤져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철학 속에서, 비교종교 속에서, 역사 속에서, 이성과 양심 속에서, 실험관 속에서, 자연 속에서 찾아봐도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면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 속에서 아버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 수 있는 진리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돈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생명을 얻는 것처럼 말하지만, 예수님이 누렸던 생명,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을 받아 누려야 참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긴 정복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를 살리는 생명의 주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죄로 죽었든지, 병으로 죽었던지 혹은 그렇게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는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었습니다(요 1:4).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었습니다(요 6:48). 예수님은 하늘로써 내려온 산 떡이었습니다(요 6:51). 또 예수님은 생명의 빛이었습니다(요 8:12). 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가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요,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가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또한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24-24절).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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