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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1-14 18:21
출애굽기23: 이스라엘의 율법, 재판, 안식, 절기 등에 관한 법(출 23:1-33)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6,846  

23. 이스라엘의 율법, 재판, 안식, 절기 등에 관한 법(출 23:1-33)

유대인들은 일 년에 한 차례씩 평생 동안 모세오경을 읽는다. 또 모세오경에 나오는 모든 하나님의 계명들을 613개로 세분해서 지켜왔다. 우리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우리가 속한 국가사회법에 대해서 단 한번이라도 읽어본 일이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유대인들은 그들이 지켜야할 법들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지켜왔는가를 능히 가늠해 볼 수 있다.

출애굽기 23장 1-9절은 법정문제에 관한 규례들이다. 22장이 종교법과 도덕법을 다룬 것이었다면, 본문 1-9절은 일상사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각종 시시비비, 특히 법정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사건과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다루고 있다. 무고와 위증의 금지(1-3절), 적대자의 재산권 보호(4-5절), 공정한 재판(6-9절)을 다루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질서와 안녕을 위해서는 사법부가 공정해야 하며, 개개인은 정의로워야 한다. 만일 사법부가 압제자의 시녀노릇을 한다든지, 재판관과 시민들이 물질의 노예가 된다면, 정의와 평화를 결코 기대하지 못할 것이다.

본문 1-9절에서 우리가 주목해볼 부분은?4-5절이다.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보면 반드시 그 주인에게 돌려보내라고 하였고, 원수의 나귀가 짐을 싣고 가다가 무거워서 넘어지면 그것을 도와 그 짐을 풀어 주라고 하였다. 이 말씀들은 원수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보장한다는 뜻보다는 말 못하는 미물일지라도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는 계명이다. 비록 길 잃은 원수의 짐승일지라도 제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은 주인의 재산권을 회복시켜 주는 것 말고도 말 못하는 짐승에게 긍휼을 베푼다는 의미가 있다.

아무리 원수의 짐승일지라도 긍휼을 베풀어 짐승을 도와주고, 제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 돌려줄 것은 돌려주고, 긍휼을 베풀 것에는 긍휼을 베푸는 당연하고 마땅한 도리를 행하는 것이지만, 그로 인해서 원수가 변해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복을 주신다는 것이다.??출애굽기 23장 10-19절은 안식년(일)과 절기에 관한 규례들이다. 1-9절이 법정문제에 관련된 것이었다면, 본문 10-19절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과 농경생활을 전제한 종교와 절기에 관한 규례이다. 이 규례들은 대부분 가나안땅의 이방문화에 오염되지 않고 야훼신앙을 보존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0-11절에는 토지 경작 후 제칠 년째 되는 해에 그 땅을 묵혀둠으로써 거기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소출들을 가난한 자와 들짐승들이 먹도록 하는 토지 안식년 제도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토지 안식년 제도는 토지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과 그 땅에서 나는 소출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유대인 특유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레 25:4,23). 12-13절에는 안식일 규례가 소개되어 있고, 15-19절에는 이스라엘의 삼대 절기인 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을 지키도록 하고 있으며, 12-13세 이상의 종교적인 성인이면 누구나 일 년에 세 차례씩 반드시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예배드릴 것을 명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의 절기는 대부분이 하나님과 개인, 하나님과 민족이란 신앙의 틀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키신 유월절은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었다가 부활하심으로써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해방시키신 부활절에 대한 모형이고, 이스라엘 민족의 맥추절이자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고 토라를 수여받아 이스라엘 나라를 출범시킨 날인 오순절은 주후 30년 오순절 날 성령님의 강림과 예루살렘 그리스도의 교회의 출범을 시작으로 그리스도의 나라가 출범한 것의 모형이며, 수장절은 우리 민족의 추수감사절인 추석과 연관되어 있다. 이들 세 절기의 핵심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이다. 해방과 자유를 주셔서 감사, 때를 따라 먹을 양식을 거두게 하셔서 감사, 하나님께 감사를 바치는 절기들이다.

11절,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들짐승의 먹을 양식까지 챙기시는 하나님의 자상한 배려를 엿볼 수 있고, 또 12절,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는 말씀에서는 모든 피조물에게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엿볼 수 있다. 또 19절, “너는 염소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는 말씀에서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엿볼 수 있다. 어미의 젖은 새끼를 양육하는 필수조건이다. 그런 젖을 새끼를 삶는데 쓰는 것은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구절이 신명기 22장 6-7절에도 있다. 길을 가다가 어미 새가 그 새끼나 알을 품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어미 새와 그 새끼를 혹은 그 어미 새와 알을 함께 취하지 말고, 어미 새는 놓아 주고 새끼나 알만을 취하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복을 누리고 장수할 것이라고 했다. 어미 새는 다시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울 수 있게 하고, 새끼나 알은 양식으로 삼으란 것이다. 레위기 22장 28절을 보면 짐승의 어미와 새끼를 동시에 한 날에 잡지 말라는 말씀도 나온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함께 생태계의 보존이라는 하나님의 큰 뜻을 살필 수 있다. 이것이 또한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구현하는 일일 것이다.

출애굽기 23장 20-33절은 약속의 땅에서 지켜야 할 법도에 관한 말씀이다. 출애굽기 20장 22절부터 23장 19절까지의 계명에 대한 부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문 20-33절은 ‘~해야 한다’는 당위적 명령보다는 권고의 형식을 띠고 있다. 권고하신 내용도 지금까지 언급된 언약법전의 율례가 아니라 앞으로 들어가게 될 가나안땅에서의 행동지침이다. 곧 지금까지의 광야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될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떠나 자유분방한 생활에 젖어들 것을 경고하는 말씀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징계와 심판을 예고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희망과 복을 약속하심으로써 오직 하나님만이 참사랑의 원천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복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고, 반드시 이스라엘 민족의 순종(21-22절)과 성결(24,32-33절)과 헌신(25절)을 전제로 한 조건적인 것이다. 이 전제조건들의 핵심은 야훼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앙과 우상숭배를 배격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신앙인들에게 보호와 인도하심(20절)과 승리(22,23,27절)와 물질의 복과 육신의 복(25절)과 번성(30-31절)의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기 때문에 한번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잘 순종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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