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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10 15:08
역사가 주는 교훈[마태복음 6장 33절]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5,928  
신학자 윌리엄 바클리(William Barclay)의 저술 가운데 "고대 세계에 나타난 교육 이념"이란 글이 있다. 이 글 속에 두 개의 상반되는 교육 이념이 소개되고 있는데 하나는 스파르타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유대인 교육이다.
스파르타의 교육은 용감하고 준법정신이 강하며, 애국심이 왕성한 군인적 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따라서 교육의 중점은 무술에 있었고, 지식을 키우는 문학이나 예술에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읽기와 쓰기 학습은 최소한으로 제한시켰다.
스파르타에서는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건강상태를 점검해서 허약하거나 기형인 아이들은 동굴에 내다 버리고, 건강한 아이만을 키우도록 했다. 나이 일곱 살이 되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공동교육소에 입소시켜 감독관아래서 엄격한 지도를 받게 하였고, 열두 살 때부터 군사훈련을 실시하여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병영생활을 시켰다. 교육내용을 보면, 고통과 결핍을 견디는 용맹심, 인내심, 애국심, 복종심과 강한 체력을 갖춘 군인을 양성하기 위해 달리기, 뜀뛰기, 검술, 씨름, 승마, 투창, 수영, 수렵을 가르쳤고, 이밖에 무용 및 종교적인 의식을 음악과 함께 가르쳤다. 그런데 무용도 체육과 마찬가지로 자기를 방어하고, 적을 공격하는 기술과 관련시켜 가르쳤다. 이들의 훈련과정에는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기 위한 도둑질과 매복했다가 지나가는 농노를 살해하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스파르타 교육이 얼마나 혹독했는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대인 교육도 스파르타 교육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매우 엄격한 것이었다. 주전 100여년 전에 실시되었던 학교 입학식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대상은 다섯 살에서 일곱 살된 사내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새벽 미명에 일어나 목욕을 한다. 그리고 나서 금술이 붙은 예복을 착용한다. 반드시 아버지의 손에, 아버지가 없는 경우에는 친척 가운데 지혜 있는 사람의 손에 이끌리어 회당으로 간다. 회당 앞에 놓인 두루말이 앞에 아버지와 아들은 무릎을 꿇고 앉는다. 아버지를 따라 십계명이 기록된 출애굽기 20장 2-26절을 반복해서 외운다. 이 계명은 먼 옛날 조상들이 극적으로 이집트를 탈출한 후에 시내산 기슭에서 하나님과 조상들 사이에 맺은 서약의 내용이다. 이 계명을 외우고 나면 하잔(Hazzan)이라 불리는 교사의 집으로 간다. 하잔은 문간에서 사내아이를 포옹하며 입을 맞춘다. 방안으로 인도된 어린이가 무릎을 꿇고 앉으면 신명기 33장 4절이 쓰여진 돌판을 아이 앞에 갖다 놓는다. 여기에는 "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하였으니, 곧 야곱의 총회의 기업이로다."라고 새겨 있다. 이어서 아이는 하잔을 따라 성경 암송을 반복한다. 하잔은 그 위에 꿀을 바르고, 어린아이는 엎드려 그 꿀을 핥아먹는다. 에스겔의 신앙 경험을 상징하는 행위이다. 에스겔 3장 3절에 보면,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말이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고 하였다. 이어서 아이는 성경 말씀이 새겨진 케이크를 먹는다. 그리고 나서 마음을 열고, 좋은 기억력을 달라고 천사에게 기도한다.
스파르타 교육은 과연 효력이 있어서 27년간을 끌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주전 404년에 종식시키고 그리스의 패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스파르타의 억압적인 행동은 여러 도시국가들의 반감을 사기에 이르렀고, 불과 33년만인 주전 371년에 작은 도시국가인 테베와의 전투에서 패한 후 점차 국운이 쇠하여져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강인한 체력과 전술을 바탕으로 한 스파르타의 군사력도 아무 쓸모없이 역사의 심판 앞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가장 나약하게 보이는 유대인 교육, 가정에서, 학교에서,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외우게 했던 이 하찮은 교육을 받아온 유대인들은 나라가 분열되고, 북왕국이 주전 722년에 앗수리아 제국에 망하고, 남왕국이 주전 605년에 바벨론 제국에 침공을 받은 이후, 페르시아 제국, 헬라제국, 로마제국에게 차례로 주권을 빼앗긴 채 740년간 지배를 받았고, 주후 135년 이후로는 1948년 5월 14일 국가가 재건되기까지 무려 1,813년 동안 나라 없이 세계로 흩어졌으며, 이 기간에 무려 1,200백만 명이 학살당하는 비극을 겪었으면서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아니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민족으로 살아남아 있다. 힘이 강한 자가 먼저 망하고, 약한 자가 끈질지게 역사의 맥을 이어 살아간다는 역사의 교훈은 실로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이 두 교육 사이에는 역사관의 큰 차이가 있다. 스파르타 교육은 적자생존의 원리에서 역사를 읽었고, 유대인 교육은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서 역사를 읽었다. 또 이 두 교육 사이에는 가치관의 큰 차이가 있다. 스파르타 교육은 물질과 권력에다 가치를 두었고, 유대인 교육은 신앙과 정신에다 가치를 두었다.
스파르타 교육을 받고 자란 스파르타인들은 그들이 이 역사 속에서 영원히 존재할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냉철한 지성이 없는 무력, 따뜻한 가슴이 없는 근력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며, 얼빠진 것인가를 알았어야 했다. 정신이 없는 무력, 혼이 빠진 힘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며, 인류에게 파멸을 몰고 오는 것인가를 알았어야 했다.
그러므로 우리도 물질에 가치를 두고 정신을 무시하는 처사, 유물론을 주장하고 유신론을 무시하는 처사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돈과 권세와 명예에다 가치를 두고 청빈과 봉사와 신앙을 무시하는 처사가 얼마나 사회를 좀먹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진화론을 주장하고 재창조와 새출발의 정신인 창조론을 무시하는 처사가 얼마나 위험천만인가를 알아야 한다.
힘이 세고 야성적이며 활과 칼로 무장한 에서가 장자권을 가볍게 생각하고 팥죽 한 그릇에 가치를 두었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힘없고 여성적이지만 신앙과 정신으로 무장한 야곱이 결국 활과 칼로 무장한 에서를 어떻게 물리쳤는가를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비록 나이 어린 미소년에 불과했지만, 신앙과 정신으로 무장한 다윗은, 모든 이스라엘 군인들이 골리앗의 장대한 골격과 큰칼과 방패만을 보고 무서워 떨 때에, 전혀 그를 무서워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그의 앞에 나아갔으며, 칼이나 활이 아닌 강바닥에서 주운 돌 몇 개만으로 그를 쳐서 쓰러뜨렸다. 이 사건은 지성이 무력을, 정신이 물질을 이긴다는 것을 가르치는 중대한 교훈이다.
신앙과 정신을 무시한 채, 물질에다만 가치를 두었던 공산국가들이 70여년만에 모두 무너져버렸고, 공산국 최후의 보루로 남아 있는 북한마저 그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던 물질이 부족해서 생산이 멈추었고, 배고파 굶주리는 비극을 초래하였고, 그들이 무시하는 신앙과 지성과 자유에다 가치를 두고 있는 민주국가들에 구걸하는 처지가 되었다. 북한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스파르타에서 역사적인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무력이 결코 민중을 얻을 수 없고, 양식을 얻을 수 없고, 세계를 손에 넣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머지않아 북한은 에서처럼 모든 축복을 남한에 빼앗길 것이며, 골리앗처럼 쓰러지고 말 것이며, 스파르타처럼 망하고 말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스파르타식 무력의 힘이란 것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인가를 WBA헤비급 전 챔피온이었던 타이슨의 삶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86년 20세 약관의 나이로 세계프로복싱 사상 최연소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KO승을 26번이나 연속으로 따냈고, 1회 때에 KO승을 20번이나 거두는 등 '금세기 최고의 핵주먹'을 휘두르며 세계복싱계를 지배했던 타이슨은 엄청난 부와 명예에도 불구하고, 지난 91년 7월 미스블랙 아메리카에 참가 중이던 18세의 소녀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3년간 감옥살이를 했는가하면, 가석방 중에도 호랑이를 키우는 등 방자한 생활을 일삼아왔다. 그러던 그가 97년 6월 29일에 벌어진 WBA헤비급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막판에 현 챔피온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두 번이나 물어뜯는 야수 같은 만행을 보인 끝에 실격패 당하고 말았다. 지성과 정신이 빠진 무력, 얼과 혼이 빠져버린 무력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비록 타이슨이 이슬람교에 귀의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은 조지 포먼이나 에반더 홀리필드에게서 발견되는 삶의 진지함이나 신앙과는 매우 먼 거리에 있는 것들이었다.
요즘 북한이 남한을 향해서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마치 타이슨이 홀리필드에게 일전을 불사르겠다고 덤비다가 여의치 않자 귀를 물어뜯는 만행을 보이는 것과 같은 협박과 공갈을 일삼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들이 의존하는 강한 군사력이나 무신론적 유물론이 결코 그들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만화 영화에 잘 묘사되어 있듯이 혼이 없고, 정신이 없고, 지성이 없는 로봇의 파괴력은 대단히 무섭다. 또 그것을 만들고 부리는 높은 두뇌는 가졌으나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신에 대한 신앙심이 없는 자들의 만행과 폭력이 대단하게 묘사된다. 그러면서도 한결같이 정의와 불의의 싸움은 정의 쪽의 승리로 끝을 맺는다. 단순히 만화의 세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역사가 이를 잘 증명해 준다. 하나님은 언제나 정의의 편이었다는 것을 역사가 입증해 준다.
최근 몇 년간 우리 나라에 매우 수치스러운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총체적 부실이라고 말할 만큼 굵직한 사건 사고들이 줄지어 발생되고 있고, 정신이 사라지고 성공주의 물량주의가 판을 치는 난장판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입는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성수대교 붕괴 하나만으로 입은 사회 경제적 손실이 1조원에 육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돈이면 성수대교와 같은 다리를 12개나 더 놓을 수 있는 돈이다. 당초 4조원쯤으로 발표됐던 고속전철공사비가 20조원으로 껑충 뛰는 바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4차선 고속도로를 4개 또는 지금과 같은 경부선 철도를 4개나 더 놓을 수 있는 돈을 낭비하게 되었다. 최근 국가 경제를 송두리째 엎어버린 한보철강은 6조원 가량의 엄청난 부실융자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수익전망이 캄캄한 비효율적인 공장으로 판명되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2조원을 더 쏟아 부어야 하는 엄청난 피해를 국민에게 입히고 있다. 한보의 부도는 심각한 금융 불안을 가져와 중소기업들은 물론, 내로라 하던 대기업들조차 연이어 부도를 내고 쓰러져 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 나라 전체 무역수지적자는 2백억 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가? 한 마디로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물질에다 가치를 두고 있는데서 비롯된 모순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군사력 증강이 자국을 구원치 못하고, 물질에 눈이 어두워 정신을 팔아버린 국가나 기업들에게 부는 고사하고 파멸을 가져다주고 있으니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 정신을 팔아버리고 세속주의, 물량주의, 성공주의로 치닫던 교회들 역시 하나 둘씩 고사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 이 또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정신을 잃어버릴 때 망하고 만다. 기업가는 기업정신, 군인은 군인정신, 신앙인은 참다운 신앙, 정치가는 정치윤리를 지녀야 한다. 물질에 얽매어 정신을 잃어버릴 때에 그 사회와 단체는 망하고 만다. 물질에 얽매어 신앙을 잃어버릴 때에 그 교회와 신앙인은 타락하고 만다. 역사는 우리에게 물질이 정신보다 우위에 놓일 때, 물질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물질을 잃게된다고 가르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참다운 신앙, 올바른 정신, 시들지 않는 꿈을 가져야 되겠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승리를 따 낼 수 있으며, 비로소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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