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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14 17:14
빛으로 오신 예수[요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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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동호
 조회 : 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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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그리스도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 분은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분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복된 사실을 깨닫고 복된 성탄절과 새해에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기를 축원합니다. 평화와 행복이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기독교에 있어서 가장 큰 축일은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활절은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동일한 3월 20일 춘분이 지나고 보름달이 뜬 다음 찾아오는 주일에 지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는 밤이 가장 긴 12월 21일 동지가 지난 12월 25일에 지킵니다. 동지 때까지 어둠에 밀리던 태양이 동지이후에는 찬란한 빛으로 어둠의 세력을 정복하고 맙니다. 태양은 어둠에 정복당하지 않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의의 태양이시오, 인류의 빛이신 그리스도는 그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어둠의 권세를 이기고 정복당하지 아니하는 믿음을 주시기 위해서 이 날에 오셨습니다.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는 몇 가지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 두 가지 축일이 모두 탄생일이란 점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께서 갓난아이로 이 땅에 태어나신 날이오, 부활절은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날입니다. 둘째, 두 가지 축일이 모두 어둠의 권세를 이긴 날이란 점입니다. 부활절은 사망과 흑암의 권세를 이긴 날이오, 크리스마스는 어둠의 세력에 영원히 정복당하지 않는 의의 태양이시며, 빛으로 오신 예수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셋째, 부활절은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이 미래에 하나님과 함께 살게 된다는 희망의 축제요, 크리스마스는 이미 과거에 우리에게로 오신 하나님과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축제라는 점입니다. 복스런 주님의 탄생일을 맞이해서 하나님의 은총이 성도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읽은 요한복음 8장 12절에서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낮에 다니면 세상에 빛이 있음으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한다(요11:9-10).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어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요12:36)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들에서 우리는 몇 가지 점을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는 세상의 빛입니다. 이 빛을 따르는 사람들은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게 됩니다. 둘째, 이 빛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될 것입니다. 셋째, 빛에 거하고 어둠에 거하지 말아야 합니다. 빛이 없는 어둠에 거하면 실족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합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의 행위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성서는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요3:19). 악을 행하는 사람은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밝은 곳에서는 사람의 나쁜 행위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요3:20). 사람들이 빛으로 오신 예수를 영접하지 아니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성탄절이면 빛으로 오신 예수를 마음으로 환영하고 영접하기보다는 술에 취해서 어두운 밤 골목길을 헤매거나 향락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성경 말씀대로 실족하여 넘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빛으로 오시는 예수를 영접하고 믿으라고 말합니다.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빛으로 나아오는 사람, 빛으로 오신 예수를 진심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진리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빛에 거하는 사람입니다. 참된 빛의 자녀입니다.
예수께서는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다."(요11:9) 고 했습니다. 또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4-16) 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께서 '세상의 빛'이라는 사실과 이 빛을 영접한 사람은 또한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빛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빛으로 오신 예수는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계시의 빛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빛이신 예수를 드러내 보이기 위한 또 다른 작은 빛입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를 영접한 사람만이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알 수가 있고, 빛의 근원을 보여주신 예수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반사된 빛의 세계로 나오지 않고서는 하나님께로 나아 갈 수 없고, 하나님께로 나오지 아니한 자는 세상의 빛이 될 수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지 않고서는 세상의 어둠을 물리칠 수가 없습니다.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빛으로 어둠을 이기지 못합니다.
이쯤에서 빛의 특징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봅시다. 첫째, 빛은 직진을 한다고 합니다. 빛이 직진하는 속도는 초속 30만 킬로미터입니다. 이 속도라면, 일 초에 지구를 일곱 번하고 반 바퀴를 돌 수 있는 빠른 속도입니다. 이 직진의 성격을 띤 빛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감각으로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빛은 반사나 굴절과 같은 파장들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 직진성의 빛을 '비가시 광선' 즉 '보이지 않은 광선'이라고 부릅니다. 둘째, 빛은 반사를 합니다. 빛은 사물에 접촉하게 되면 반사를 합니다. 이 반사하는 빛으로 인해서 우리는 사물을 볼 수도 있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셋째, 빛은 굴절을 합니다. 이 굴절하는 빛으로 인해서 열을 발합니다. 즉 빛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열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 앞으로 직진할 뿐만 아니라, 사물에 부딪혀 반사함으로써 밝은 빛을 비추어 주며, 굴절을 통해서 따스함을 느끼게 합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본 사람도 없고 볼 수도 없습니다. 예로부터 하나님을 본 사람은 살아 남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자 하나님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를 통해서 즉 예수라는 빛의 반사를 통해서 하나님을 볼 수도 있고 또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성령 하나님을 육신의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성령이라는 빛의 굴절을 통해서 우리 안에서 뜨겁게 내재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인간에게 구원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은총의 하나님을 나타내 보이시기 위해서 외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는 눈으로 태양도 보고, 달도 보고, 별도 봅니다. 눈을 감았다가 뜨는 그 순간 태양도 보이고, 달도 보이고, 별도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태양이나 달이나 별은 이미 과거의 시간에 보내어진 빛의 반사에 의해서 보게 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눈으로 보는 현재의 태양이나 달이나 별들은 이미 시간적으로 과거의 것들이란 것입니다. 지구로부터 태양이나 달이나 별들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빛이 아무리 빨리 직진한다할지라도 우리의 눈에 비추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조금 치라도 알 수 있는 것은 이미 이 천년 전에 유대 땅 베들레헴에 오신 예수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하나님이 보내신 빛이 였습니다. 예수를 통해서, 예수의 몸에 부딪혀 반사된 빛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 신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은 사랑이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엄청난 고통의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은 낮고 천한 인간의 세계에 내려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슬픔을 위로하시고,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예수처럼은 아니더라도 사람도 어느 정도 하나님의 빛을 반사할 수 있고 알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나 하나님을 드러내 보일 만한 능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 정도의 반사 빛만으로는 하나님을 충분히 알 수도 없고 또 하나님에게로 나아 갈 수도 없지만 말입니다.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자연도 어느 정도 하나님의 빛을 반사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의 빛을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고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이나 자연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빛은 달빛이나 별빛처럼 희미한 빛에 지나지 않습니다. 달빛이나 별빛만으로는 책을 읽는다든지 일을 한다든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예수를 통해서만이 햇빛처럼 밝게 하나님의 빛에로 나아 갈 수 있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은 우리의 옳은 행실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하나님의 빛을 반사시킬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하나님의 빛을 반사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예수를 통해서 빛을 영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빛으로 우리 마음에 있는 어둠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 다음에 빛을 발해야 합니다. 예수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빛으로 오신 예수를 영접합시다. 그 빛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갑시다. 그 빛으로 우리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어둠의 그늘들을 몰아냅시다. 언제나 환한 빛 속에서 살아갑시다. 빛의 자녀로써 살아갑시다. 어둠을 생각지 말고 빛을 생각합시다. 빛을 주시기 위해서 오신 예수를 진심으로 환영합시다. 마음에 영접합시다. 진심으로 축하합시다.
우리는 오직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이신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직 예수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오직 예수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직 예수의 출생과 생애와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예수를 통하지 않고서는 어둠에서 벗어나 빛이신 하나님께로 나아 갈 수가 없습니다. 예수께서 빛을 반사시켜 주심으로써 빛을 알게 되고 빛에로 나아가며 어둠을 물리칠 수가 있습니다. 이 빛이 세상에 오면 어두움은 저절로 물러가고 맙니다. 이 빛이 사람들의 마음에 비치면 기쁨과 감격으로 벅차 오르게 됩니다. 이 빛이 온 세상에 비치면 참된 평화가 이 땅 위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를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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