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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3-16 14:56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1-9)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10,725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1-9)

2005년은 을유년(乙酉年), 닭의 해입니다. 닭은 날이 밝아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짐승입니다. 닭이 어둠을 걷어내고 세상을 밝히면, 사람들은 비로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닭은 우리 민속에서 새벽빛을 밝히는 ‘광명(光明)’이란 상징성을 지닌 신비로운 동물로 취급되었습니다. 신라신화에서 혁거세의 부인 알영이 계룡(鷄龍)에게서 태어나고,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계림(鷄林)에서 흰 닭이 우는 가운데 세상에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민속에서 닭은 세 가지 점에서 귀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첫째는 서쪽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오후 5~7시를 지키는 시간 신(神)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둘째는 ‘복(福)을 부르는 동물,’ 곧 액(厄)을 쫓고 상서로움을 전해 주는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정월 초하루 새벽에 대문에 내다 붙여 액을 쫓는 그림과 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을 상징하는 그림에 닭이 자주 그려졌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셋째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새벽빛을 밝히는 ‘여명의 동물’로써 힘찬 기상을 상징하였습니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책, 󰡔나의 생명 이야기󰡕 28쪽에 보니까, 「여명의 빛」이란 제목의 글에서 닭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자정부터 홰치기 전까지 제사를 지냈다. 닭이 홰치는 소리가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과 관계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벽의 첫 빛이 시신경을 자극하면 수탉은 성욕을 느끼고 홰를 친다. 소의 성주기는 21일, 사람의 성주기는 28-30일인 반면, 닭의 성주기는 하루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닭이 홰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을유년은 60갑자의 스물두 번째(22)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005년은 우리 성도님들에게 젊음의 패기와 용기가 넘치는 청년처럼 우울함과 낙심보다는 활달함과 웃음이 넘치는 복된 해가 될 것을 믿어도 좋습니다.
닭에는 다섯 가지의 덕이 있다고 합니다. 머리에 난 볏은 학문(文)을 나타내고, 발에 난 며느리발톱은 무예(武)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싸울 때는 힘껏 분전(奮戰)하는 용맹(勇)함이 있을 뿐 아니라, 먹이를 보면 서로 불러 함께 먹는 우애(仁)가 있고, 초병처럼 밤새워 날 밝을 때를 알리는 믿음(信)이 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우리 성도님들께서는 닭의 다섯 가지 덕처럼, 열심히 성경 읽고 공부하고, 열심히 기도하여 사단의 유혹을 이길 힘을 키우고, 어둠의 세력과 분전하는 용맹함이 있을 뿐 아니라, 성도들 간에 우애하고, 새벽을 깨우는 수탉처럼 늘 깨어 우리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복된 해로 만들 것을 축원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닭이 새벽을 깨우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서였는지, 사람들은 닭이 잡귀를 몰아낸다고 생각했습니다. 귀신과 관련된 설화를 보면, 밤새 귀신에게 시달림을 당하던 사람이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화를 면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정통혼례를 올릴 때, 닭을 청홍보자기에 싸서 상에 올려놓는 풍습이 있었고, 폐백을 올릴 때 닭을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수탉이 처자를 잘 보살피는 것과 암탉이 알을 잘 낳고 병아리를 잘 키우는 것처럼 부부가 서로의 도리를 알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닭의 해를 맞이한 우리 성도님들은 금년 한 해 동안 어둠과 죽임의 세력들을 빛과 생명의 주님을 앞세운 믿음으로 몰아내시고, 조류독감과 같은 시련이 없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 속에 또한 가정과 자녀들과 직장과 사업 속에 풍성한 결실의 축복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경기도 시흥에 1994년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된 생금집에 관한 전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김창권(金昌權)이란 할아버지가 하루는 겨울에 땔 나무를 마련하기 위해서 썰물로 갯물이 빠질 때를 기다려 바다 건너 덕물도(옥구도)에 있는 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산 아래에 있는 유명한 생금우물가에 할아버지는 지게를 내려놓고 물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나뭇가지들을 모았습니다.
몇 아름 안아다가 지게 앞에 내려놓고 앉아서 잠시 숨을 돌리는 때였습니다. 앞쪽에서 무언가 번쩍이는 것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궁금하게 여긴 할아버지가 일어나 다가가 보니, 샛노란 털을 가진 한 마리의 닭이었습니다. 그런데 걷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두 손으로 안았는데도 퍼덕이지를 않고 암전한 것이었습니다. ‘별난 닭도 다 있다’고 생각한 할아버지는 점심 보자기를 풀어서 그 닭을 잘 쌌습니다. 그러고는 나무를 하는 둥 마는 둥 적당히 모아 지게에 짊어지고 갯바닥을 건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사랑방으로 들어가, 보자기를 푼 후에, 골방에 있는 반닫이 속에 그 닭을 잘 보관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닭을 쌓던 보자기를 펼쳐보니, 닭털 한 개가 빠졌는데, 단단하게 느껴지는데다가 노란 광채를 띄는 게 영락없는 금으로 만든 깃털이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이튿날 닭털을 싸들고 한양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한양에 당도한 할아버지는 그것을 금방에 가져가 물었습니다. "이런 것이 하나 생겼는데 좀 봐 주시구려." 금방주인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금으로 이렇게 얇고 예쁘게 만들었을까요? 이것 어디서 났습니까?" 할아버지는 그저 어안이 벙벙했지만, "그건 알 것 없고요. 어서 값이나 쳐주시구려."라고 시치미를 뗀 채 말했습니다.
금방에서 금 50냥 값을 돈으로 받아 쥔 할아버지는 한편 기쁘기도 하고 한편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도 닭은 황금 깃털을 계속해서 떨어뜨려 놓곤 했는데, 그 때마다 할아버지는 다른 금방들을 찾아다니며 돈으로 바꿨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할아버지는, 거저 생긴 돈이라고 해서 계획 없이 함부로 쓰지 않고, 살림을 더욱 아끼고 씀씀이를 절약하여 가산을 불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를 일 년쯤 했으니까 모아진 돈도 상당했습니다. 그 돈으로 땅도 사고, 집도 넓히고 했습니다. 동리 사람들이 부러워서 말을 걸면, "자네들도 열심히 일하고 돈을 아껴 쓰면 머지않아 나처럼 논도 사고, 밭도 사고, 집도 넓힐 수 있을 걸세. 어디 그뿐인가, 생금닭도 얻게 되지."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할아버지 댁은 '생금닭'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도 그러려니 했고, 자기들도 열심히 일하면 '생금집'처럼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 모두들 열심히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몇 해가 흘러 멀리 출가한 딸이 집엘 오게 되었는데, 불길 번지듯 번성한 친정집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친정에 머물면서 전후 사정을 알게 된 딸은 부모님들이 외출한 사이에 반닫이를 열고 황금닭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해가 질 무렵 주막에 들러 조심스럽게 보따리를 풀어 봤더니, 황금닭은 온데간데없고 돌덩이뿐이었습니다. 순간 딸은 '황금닭은 주인이 따로 있다. 내가 지닐 것이 못 된다.'고 깨닫고 그 길로 친정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딸의 뉘우침을 듣고 나서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황금닭에 욕심을 낸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착하다.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아주 값진 일이다. 우리도 그렇다. 언제까지나 황금닭에 기대어 안일하게 살수만은 없지 않느냐? 이 만큼 살게 되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고 감사해야지."
할아버지는 온 집안 식구를 한자리에 불러모아놓고는, "그 동안 우리 집을 '생금집'이라 부르게 된 것은 바로 이 돌멩이 덕분이다. 나는 이것을 덕물도에 나무하러 갔다가 우연히 주워왔다. 그리고 그 덕을 톡톡히 보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나는 처세나 살림을 호사스럽고 호탕하게 한 적은 없었다. 이제 우리 집안은 더 이상 이 돌의 덕은 보지 않아도 잘 살게 되었다.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서 더 잘 살도록 노력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할아버지는 딸에게 얼마간의 재산을 쪼개어 주면서, "이것을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여 가문을 융성케 하여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로 그 돌은 신주처럼 모셔졌지만, 다시는 광채 나는 황금빛 닭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기가 오히려 이 할아버지네 가족 구성원들에게 뿐만 아니라, 시집간 딸의 식구들에게까지도 일한다는 즐거움, 욕심내지 않고 분수에 맞게 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주게 되었고, 그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이 '생금집'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새해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희망입니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새해를 맞이한 여러분과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명령이요, 황금닭이요, 복덩이입니다. 이것을 믿으시고 마음속 반닫이에 잘 간직하여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모두 복의 근원이 되십시오. 새해에는 모두 복덩이가 되십시오. 새해에는 모두 황금닭을 마음 속 반닫이에 키우십시오.
2005년은 날마다 한걸음씩 하나님께 다가서는 해가 되게 하십시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갈 바를 몰랐지만, 믿음으로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갔다(히 11:8)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나타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셨을 때, 그 말씀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와 일행이 이동하여 거주하는 곳마다 하나님을 위하여 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으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일곱 가지 약속입니다.
첫째, 네게 복을 주겠다.
둘째, 큰 민족을 이루게 해 주겠다.
셋째, 네 이름을 창대케 하겠다.
넷째,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겠다.
다섯째,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복을 주겠다.
여섯째,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하겠다.
일곱째,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해 복을 받을 것이다.
이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황금 깃털을 선사하는 황금닭이요, 복의 근원이요, 복덩이였습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은 오늘 아침 여러분과 나에게도 주시는 또 다른 황금닭이요, 복덩이입니다. 저는 황금닭을 기른 김창권 할아버지와 복의 근원이 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리에 우리 자신을 대입해서 생각했습니다. 김창권 할아버지가 덕물도로 물 건너 땔감을 하러 간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의 행위요, 세례 받고 천로역정에 오른 우리 자신의 순례입니다. 할아버지가 황금닭을 발견하여 집안 반닫이에 잘 간직한 것은, 하나님께서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고 명령하셨을 때, “아멘”하고 외치고, 마음속 반닫이에 간직한 아브라함의 행위요, 우리가 오늘 아침 본받아야할 귀중한 행위입니다.
2005년에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약속들을 마음 속 반닫이에 잘 간직하는 해가 되게 하십시오. 잘 간수하면 복의 근원이 되지만, 잘못 간수하면 돌덩이가 되고 맙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잘 순종하여 복의 근원이 되긴 했지만, 한 때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그가 받은 약속은 짧게는 430년, 길게는 645년이 지난 다음에야 이뤄졌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우리에게 복 주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조건은 한 가지뿐입니다. 하나님이 지시할 희망의 땅을 향해서 떠나라는 것입니다. 떠난다는 것은 버린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사가 좋은 점은 불필요한 잡동사니는 버리고 필요한 것들을 새로 장만하는데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맞이하는 일은 옛집을 떠나 새집에로 이사하는 것과 같고, 옛것들을 깨끗하게 청산하는 것과 같습니다.
불신과 아집을 버려야 합니다. 가진 것, 손에 쥔 것을 놓아버려야 합니다. 고정관념을 깨버려야 합니다. 잘못된 가치관을 버려야 합니다. 구습과 악습을 폐기해야 합니다. 지난 세월의 아픔과 상처를 잊어야 합니다. 어둠의 세력, 죽임의 권세를 멀리 떠나야 합니다. 이런 모든 것에서 떠나는 것이 하나님께로 다가서는 첫걸음이요, 복덩이를 또는  황금닭을 키우는 비법입니다. 
성도의 삶은 버리는 삶이요, 떠나는 삶입니다. 흑암의 권세에서 떠나야 합니다. 혼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죽음의 권세를 벗어나야 합니다. 죄의 속박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빛에로, 질서에로, 생명에로, 구원에로 옮겨가는 구도자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늘나라를 향해서 걷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것은 롯이 죄악의 도성 소돔을 떠난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노예와 속박의 땅 이집트를 등진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세계는 영원한 하나님의 세계요, 꿈과 비전의 세계요, 발전과 성장의 세계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의 세계입니다. 이런 세계를 향해서 힘찬 걸음으로 2005년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많은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로 계획하시는 모든 일에 성공의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직장과 사업에 발전의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건강의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복의 근원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복덩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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