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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04 17:55
1세기 교회질서12: 믿음의 선한 싸움(12)(딤전 4:1-5)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26  

1세기 교회질서12: 믿음의 선한 싸움(12)(딤전 4:1-5)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디모데전서 4장 1절은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는” 것과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대구로 차용하였다. “성령이 밝히” 하시는 말씀은 신자들을 믿음 위에 굳게 세우지만,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은 신자들을 “믿음에서 떠나게” 한다. 그리고 “후일”로 번역된 헬라어 ‘휘스테로이스 카이로이스’(hysterois kairois)는 문자적으로 ‘둘째 날’ 또는 ‘다음날’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먼 미래 곧 종말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를 암시한다. 바울은 이미 디모데전서를 쓰기 10여 년 전인 50년대 초부터 교회에 침투를 시작한 이단과 심각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는 믿음의 선한 싸움이었다. 이 싸움의 과정에서 쓰인 글들이 고린도전후서와 갈라디아서이다. 바울의 적대자들은 여우처럼 달려들어 에베소 교회들의 기초를 허물려고 했지만, 고린도 교회들과 갈라디아 교회들에서처럼 잘 막아내고 있었다. 그렇다고 적들이 공격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책임진 디모데에게 혹 있을 그들의 공격에 대비할 것을 부탁하였다. 10여 년 전 디모데는 고린도 교회에 적대자들이 나타났을 때,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서 고린도 교회에 파송되었으나 연소함 때문이었는지 임무를 완성하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디모데가 완수하지 못한 임무는 노련한 디도가 대신 처리하였다.

2절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는 말씀은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으로 신자들을 “믿음에서 떠나게” 만들 자들을 말한다. “화인을 맞았다”는 말은 그들이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노예라는 뜻이다. 화인은 불에 달군 인두로 노예의 몸에 도장을 찍어서 소유자를 표시한 것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도 그렇게 했고, 미국에서도 1865년에 끝난 남북전쟁 전까지 그렇게 했다. 따라서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았다”는 자기 양심이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노예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은 “외식함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자들이다.

3절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는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의 말을 바울이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은 누구인가? 사무엘 진너(Samuel Zinner)는 <도마 복음>(The Gospel of Thomas)이란 책에서 그들이 유대인 에비온파라고 확신하였다. 진너는 바울의 적대자들을 두 그룹, 곧 헬라인 영지주의자들과 유대인 에비온파로 나누지 않고, 둘이 통합된 유대교적 영지주의 그리스도인 에비온파로 보았다.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

“말재주” 곧 말의 지혜(고전 1:17)와 “훌륭한 말이나 지혜”(고전 2:1)는 일반적으로 영지주의 그리스도인들의 것으로 여겨졌으나 사무엘 진너는 표적을 요구한 유대인들(고전 1:22)의 말 곧 에비온파가 사용한 말들이라고 규정하였다. 진너는 “고린도전서 2장 6-16절에서 바울이 에비온파의 주요 형이상학적 용어를 사용하지만, 단어의 외적인 것을 채택하여 전략적으로 내적 의미로 바꾸면서 그들의 용어들을 다시 도구로 쓴다.”(125쪽)라고 하였는데, 이 말의 의미는 바울이 에비온파가 사용하는 주요 언어들을 자신의 서신들에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말과 생각이 구조적으로 왜 병든 것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그리스도교 복음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에비온파의 문제는 하나님이 성령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 마음으로 생각지도 못한데”(고전 2:9-10) 있었다.

진너는 에비온파가 그리스도 안에서 현명하다거나 강하다거나 명예롭다고 생각하면서 예루살렘의 권위로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선생노릇을 하려고 한 것을 두고 바울이 고린도전서 4장 15-16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권면한 것이라고 보았다. 또 고린도전서 6장 12-13절에서 “모든 것이 내게 가하다”고 말하는 자유와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다”고 말하는 금욕을 외친 자들도 에비온파로 보았다(128쪽). 에비온파는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음식에서만큼은 금욕을 주장했는데 바울은 그것이 서로 상반된 주장이라고 보았다는 것이다(129쪽).

진너는 고린도전서 7장 1절에서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다”도 에비온파가 주장하는 독신생활과 관련된 것으로 보았다. 그리스도교 이전 유대인들은 결혼 자체를 나쁘게 보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계시를 경험한 후에는 일시적이든 항구적이든 부부의 합방을 삼갔는데, 랍비들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모세를 꼽는다. 모세는 하나님의 현현을 경험한 후에 항구적인 독신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1세기 에센파인들도 가족부양이 끝난 다음에만 독신자가 되었고(129쪽), 후에 시리아 교회에서 에비온주의 전통이 지속되었는데, 시리아 교회에서 예수님께 개종한 후에 독신생활을 시작한 것은 모세가 하나님의 현현을 체험하고서 항구적 독신생활을 시작한 것과 기능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하였다.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와 관련된 유대교적 영지주의 그리스도인 에비온파의 교리는, 사무엘 진너에 따르면, 지혜(Chokhmah)와의 결혼이 언급된 히브리어 성구와  독신생활의 전통과 금욕주의가 언급된 랍비 문헌들에서 증명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헬라파 유대교와 히브리파 유대교사이에 두드러진 차이가 없다는 뜻인데, 1세기 유대교가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잠언서가 말하는 지혜는 성별이 여성(Lady Wisdom)이다. 잠언 8장 22절은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다.”고 했는데, 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읽었던 칠십인역과 시리아어역과 타르굼에는 “나를 가지셨다”가 ‘나를 낳으셨다’ 또는 ‘나를 창조하셨다’로 되어 있다고 한다. 잠언서는 하나님의 속성인 지혜를 여성으로 의인화하고 있다. 잠언 7장 4절은 “지혜(chokhmah)에게 너는 내 누이(achot)라 하며 명철(binah)에게 너는 내 친족(kinsman)이라 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누이’는, 아가서 4장 12절에 따르면, ‘신부’를 뜻할 수도 있다. 문자적으로 ‘누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아호트’(achot)는 남자와 동등한 여성 곧 배우자를 뜻하기도 한다.

진너는 고린도에서 유대교적 영지주의 그리스도인 에비온파가 그들이 지혜로 침례를 받았다는 뉘앙스에 대해서(참고: 지혜서 10:18, 집회서 15:3, 6:31, 잠 18:4) 그리스도교 이전 유대교에 이미 지혜와 성령을 동등하게 여겼다는 점을 강조하였다(130쪽. 참고: 지혜서 7:7, 9:17). 이것은 단일신론을 믿었던 예루살렘 에비온파가 성령을 지혜로 곧 지혜의 의인화로 가르쳤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진너 박사는 아볼로가 고린인들에게 이런 에비온파의 교리를 만들어주지는 않았을지라도 최소한 확증은 해줬을 것으로 보았다(131쪽).

3-5절은 바울이 토라를 지키는 에비온인들 사이에 퍼진 독신 관행과 ‘카샤룻’(kashrut) 음식법을 반대한 것이다. 이 음식법의 핵심은 고기제품과 유제품을 어떤 경우에도 함께 먹거나 섞거나 담거나 씻거나 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고, 율법과 규례에 따라 정한(kosher) 것과 부정한(treyf) 것을 철저히 구별하여 거룩히(kadosh) 하라는 것이다. 이에 바울은 혼인이든 음식물이든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라”고 했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하였다. 5절에서 바울은 고기제품과 유제품을 철저히 구별한다고 해서 거룩해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진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