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쪽으로 엮은 <<발톤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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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발톤 워렌 스톤(Barton Warren Stone, 1772-1844)의 가장 큰 공헌은 ‘그리스도인의 교회’(Christian Churches) 운동을 펼친 일이다. 그는 ‘그리스도인’(Christian)이란 호칭을 처음부터 채택하여 끝까지 고수하였고, 알렉산더 캠벨이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캠벨이 쓰기를 선호한 ‘제자들’(Disciples)이란 호칭에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신약성서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펼쳤던 캠벨파의 개혁가들과 스톤파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의 교회들’(Christian Churches)이란 명칭아래서 대연합을 이루었다. 이 대연합을 이루는데 있어서 가장 공헌이 컸던 인물이 발톤 스톤이었다. 스톤이 ‘그리스도인’이란 이름 아래서 지속적으로 캠벨파의 개혁가들과 연합을 시도한 반면, 알렉산더 캠벨은 오히려 이 일에 소극적이었다. 캠벨은 그 성향이 진보적인 것 같으면서도 보수적이었고 학구파여서 스톤-캠벨운동의 두 축이었던 진리와 연합(혹은 일치) 가운데 진리 추구의 성향이 더 강하였다. 이 진리 추구의 성향을 대표하는 것이 '신약성서교회'(New Testament Church) 운동이다. 오늘날에 이 운동의 성향이 가장 뚜렷한 곳이 예배 중에서 무악기를 선호하는 ‘그리스도의 교회들’(Churches of Christ)이다. 좀 더 최근에는 그들도 스톤의 전천년설, 평화주의, 반정부주의 자세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 알렉산더 캠벨의 제자들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의 제자들’(Disciples of Christ)은 1930년대 이후 캠벨의 진리 추구 성향보다는 스톤의 연합 추구 성향을 대표하며, ‘그리스도의 교회’(Christian Church)란 단수 호칭을 공식적인 명칭으로 사용한다.

이처럼 발톤 스톤은 ‘그리스도인들’(Christians)이란 이름 아래 마지막 순간까지 만 40년간 연합운동을 쉬지 않았던 개척자였다. 이런 공적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더 캠벨에 비해서 연구가 미진하고 캠벨에 비해서 관심을 덜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향이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강해서 스톤에 관한 글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필자가 20여 년 전에 번역한 “스프링필드 장로회의 유언서”와 최근에 번역을 완료한 “발톤 W. 스톤”[Stone, Barton Warren (1772-1844)]이란 제목의 논문을 약간의 화보와 함께 묶여서 단행본으로 역었다. 이 논문은 그리스도의 제자들 소속 브라이트 신학대학원(Brite Divinity School)의 교수인 D. 뉴엘 윌리엄스(D. Newell Williams)가 쓰고 ??스톤-캠벨운동의 백과사전??[The Encyclopedia of the Stone-Campbell Movement (Grand Rapids, Michigan: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4)]에 실린 장문의 글이다.

스톤에 관한 두 개의 글만을 단행본으로 묶는 이유는 이 두 개의 글들이 그리스도의 교회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읽히고 사용될 수 있지만, 논문을 작성하는 분들이 인용한 후에 각주와 참고도서목록을 추가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연구소 홈페이지에 이 글의 일부분이 오른 이후로 지금까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 간단한 이 소책자가 발톤 스톤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2010년 7월 22일
그리스도의 교회 연구소 소장
소광(素光) 조동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