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이전 시대의 고대 근동, 이집트, 그리스로마는 다신을 믿는 세계였다. 신들은, 선신과 악신으로 구별된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인간들을 돕는 선신이 되기도 하고 응징하는 악신이 되기도 했다. 근동신화, 조로아스터교, 그리스로마 신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아이네이스 등을 보면, 선신과 악신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에게는 악신이었지만, 아이네아스에게는 선신이었다. 경건했던 영웅들은 악신으로 인해 극심한 고난을 겪지만, 반면에 그들을 돕는 선신으로 인해 정해진 운명에 연연하지 않고 고난을 극복하였으며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성경에 마귀나 천사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단지 영적 존재들일뿐 신이 아니다. 따라서 야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마귀나 귀신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피조물이기 때문에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이길 수 없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용사들을 궁극적으로 이길 수 없다. 그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게 되면,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시고, 그로 인해서 우리는 지혜와 능력을 덧입게 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지혜와 능력이 되는 한 가지 이유가 거기에 있다. 따라서 주의 만찬은 매주 믿음의 용사들에게 최후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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