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서(고전
9:18-23)
천주교의 대표적인 수도회들의 특성을
빗댄 유머가 조선일보에 소개된바 있다. 미사 중에, 만일 전기가 나간다면, 프란체스코회 신부들은 더 소박하게 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것이고, 도미니크회 신부들은 하나님이 세상에 빛을 주신 것에 대해 강론할 좋은 주제를 찾았다고 기뻐할 것이며, 예수회 신부들은 퓨즈를
교체해 전기가 들어오도록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예수회는 시대흐름,
현지문화, 생활방식 등에 민감하게 적응했을 뿐 아니라, 파격적이고 진보적이어서 개신교가 손을 쓸 수도 없었던 1500년대 중반부터
인도(1541년), 일본(1549년), 중국(1583년), 중남미 대륙(1492년 신대륙발견이후)을 복음으로 휩쓸었다.
예수회는 스페인 사람 이냐시오 데
로욜라와 6명의 동료에 의해서 1534년 8월 15일 창설되었다. 1517 독일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17년 후의 일이었다. 그들은 수도복도
입지 않았다. 1583년 10월에 마테오리치가 중국 광동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릴 때 승복으로 갈아입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나중에 그는 사대부
복장으로 전도하였다. 상류지식층에서 하류층으로 복음이 전도되게 하려는 방식을 취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곳곳에 대학을 세우고 서적을
출판하였다. 그 영향이 고스란히 우리나라 조선에 파급되었다. 반면에 프란체스코회는 가난한 자, 약자, 병든 자들과 함께하였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과 형식은 달랐어도 그들 모두는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하였던 것이다. 주의 만찬을 통해서 나 자신이 하나님을
가장 잘 섬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묵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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