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계 2:4)
십자가는 우리에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교훈을 준다. 부산에서 그리스도의 교회 라디오방송사역을 했던 선교사 조와 맥신 세걸키(Joshep & Maxine
Seggelki, 1958-1961) 가족이 한국에 부임하기 위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항을 떠나 1958년 1월 26일 일본 요코하마 항에
도착해서 느낀 첫인상은 일본이 깨끗하고 매력적인 나라란 것이었다. 반면에 5일 뒤인 31일 아침 8시에 부산 만에 도착해서 바라본 한국의 모습은
컬러풀한 일본과는 확연히 다른 음울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이민국 직원들이 그들에게 준 인상은 일본인들보다 훨씬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부산항에 도착하여 출입국관리소를 빠져나왔을 때 마중 나온 한국 사람들이 있었는데, ‘크리스챤 라디오 밋숀’(Christian Radio
Mission)의 합창단원들이었다. 세걸키 가족이 그들에게서 느낀 첫인상은 또한 아주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이제 한국은 일본 못지않게 컬러풀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극한의 가난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친절과 배려를 배부르고 등 따스해진 지금 한국에서 찾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주의 만찬은
우리를 매주 원점에 돌려 세워 ‘처음처럼’ 기본을 찾게 만든다. 정신없이 서둘다보면 중요한 것을 빼놓은 경우가 있다. 주의 만찬은 오늘도
우리에게 그것이 무엇인지를 생각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