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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18 09:39
상복과 박해(누가복음 9:23)
 글쓴이 : ccs
조회 : 3,354  
상복과 박해(누가복음 9:23)
[성만찬 명상문]
ꡔ예기ꡕ에 “부모가 돌아가시면 삼년동안 상복을 입는다.”고 했습니다. 대개 사람은 태어나서 세살이 돼서야 젖을 떼고 어머니 품을 떠나 살수 있으므로 자식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최소한 3년 동안은 상복을 입어 그 은혜에 보답해야 했습니다. 이 경우 항상 상복만 입어야 했고, 장례식과 제사 외에는 일체 다른 공식적인 모임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일체의 가무와 오락을 할 수 없었음은 물론입니다. 게다가 어깨까지 덮는 방갓을 쓰고 땅만 보고 걸었고, 얼굴가리개로 입 코 눈까지 가렸습니다. 그러나 이 풍속은 박해시대에 숨어서 활동하던 선교사들에게 외출이나 이동을 가능케 한 훌륭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김대건과 함께 마카오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김대건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잠입에 성공한 최양업이 1851년 10월에 쓴 편지에서 밝혀졌습니다. 다산의 조카사위 황사영도 박해 때에 상복으로 변복(變服)하고 방갓을 쓰고 제천으로 무사히 피신한 것을 볼 수가 있고, 남의 눈에 띄기 쉬운 서양인 신부들이 상복을 입고 방갓을 쓸 수 있었던 조선풍속은 몇 가지 면에서 생각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첫째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하나님은 오가작통법이 시행되던 그 살벌한 박해상황 속에서도 서양인 신부들이 들키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았던 것입니다. 당시 풍속으로는 상을 당하면 방갓과 사선(紗扇)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다녔으며, 이 옷을 입은 사람에게는 아무도 말을 걸어서는 안 되었던 것입니다.
둘째는 상복은 순교할 각오로 살아가는 당대의 신앙인들에게 죽음을 좀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을 것입니다. 상복차림의 이동과 숨어 지내야했던 고통은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였는지 뼛속까지 사무쳤을 것입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상복차림을 마다하지 않게 했을까요? 그들에게 목숨보다 소중했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요? 오늘은 이 점을 묵상하면서 이 험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