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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2-18 15:25
천주가 무엇이냐?(요 20:29)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497  
천주가 무엇이냐?(요 20:29)
이경언(1792-1827)은 음력 5월 4일 전주 감옥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아래의 글은 신유옥사 때 순교한 이경도와 이순이의 막내 동생인 이경언이 쓴 심문기(審問記)의 중간부입니다.
얼마 안 있어 관찰사가 저를 불러내어 영장(營長)이 어제 했듯이 심문하자 대답하였습니다. 그 위엄 있는 차림이 진영(鎭營)에서보다 열배나 더하였습니다. 관찰사가 물었습니다. “네 뜻에 변함이 없느냐?” “그렇습니다.” “천주가 무엇이냐?” “천주는 하늘과 땅, 천신과 사람, 만물을 만들어내신 대군대부(大君大父)이십니다.” “네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가까이로는 우리 몸을 살펴보고, 멀리로는 만물을 보면, 어찌 천지만물을 만들어내신 분이 안 계신다고 하겠습니까?” “네가 천주를 보았느냐?” “어찌 보고서야 믿겠습니까. 사또께서는 이 선화당(宣化堂)을 지은 목수를 보셨습니까? 오관(五官)이라 하는 것은 소리 색깔 냄새 맛이나 분별하지만, 형체를 볼 수 없는 의리(義理)는 마음이 분별합니다.” 한참 저를 보다가 “네가 배운 것을 다 말해 보아라.” “십계(十戒)와 칠극(七克)을 알고, 아침저녁으로 주님께 드리는 기도문을 압니다.” “그런 것은 다 들었다. 너는 끝내 신앙을 버리지 못하겠느냐?” “못합니다. 자식이 아비를 섬기지 않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지 않으면 불효불충이 되는데, 어찌 사람이라고 일컬으면서 천주를 섬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너는 죽기가 무섭지 않느냐?” “어찌 무섭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왜 천주학을 버리지 못하겠느냐.” “그 까닭은 아까 아뢰었으니, 다시 묻지 말아 주십시오. 죽을 따름입니다.” 즉시 저를 전주부(全州府)로 돌려보냈습니다.
하나님을 “하늘과 땅, 천신과 사람, 만물을 만들어내신 대군대부(大君大父)”로 알았던 이경언, “자식이 아비를 섬기지 않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지 않으면 불효불충이 되는데, 어찌 사람이라고 일컬으면서 천주를 섬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고 죽기를 무릅쓰고 신앙을 지켰던 이경언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신앙이 오늘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우리들의 가슴속에도 깊게 새겨져 있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과 믿음의 조상들이 걸었던 그 십자가의 길을 걸음걸음 따르리라는 결심과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영광을 받아 누리는 복락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