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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9-15 15:18
공동체 의식(눅9:23-24)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4,370  
공동체 의식(눅9:23-24)

이규태의 󰡔한국인의 밥상문화󰡕 제2권 308-309쪽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마음이란 빛깔도 없고 냄새도 없고 형체도 없으며 따라서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다. 분명히 없으면서도 엄연하게 있는 마음과 마음을 같이하거나 주고받거나 약속하거나 할 때 어떤 형태로든지 그 무(無)를 유(有)로 구상화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것이 한솥밥을 더불어 먹고 한잔 술을 더불어 마시는 공식공음(公食公飮)이다.
일심동체를 다지는 공식공음은 살아 있는 사람 사이뿐 아니라 신명(神明)이나 죽고 없는 조상과의 사이에도 이루어졌다. 동제(洞祭)나 기제(忌祭)나 차례를 지내고 나면 제상에 올랐던 제주와 제수를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 절차가 바로 신인(神人)․조손(祖孫)을 잇는 결속수단인 것이다.
이규태의 다른 글에도 보면, 일심동체를 다지는 공식공음은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밥상은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일심동체를 다지는 근본이요 기틀이었습니다. 그래서 밥상은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대상으로 차려졌고, 개인상이 아니라 공동상이였습니다. 따라서 가족은 운명체로써 그 공동운명에 개인의 개성이나 욕심이나 기호를 희생하면서 순응해야 했습니다. 밥상에 자기 기호에 맞는 음식이 있다고 해서 그것만을 먹으면 부덕의 소치로 여겨졌습니다. 이렇게 한국인의 식사문화는 가족 공동체 의식에의 자기소멸로 이뤄졌던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가족 공동체가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자기 소멸의 희생정신으로 교회를 세우셨고, 이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 성만찬을 제정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밥상에 동참하여 그의 살과 피를 나눌 때에 자신은 소멸되어야겠고, 그리스도는 존귀함을 받아야겠으며, 자신은 희생되어야겠고, 공동체는 살아야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한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