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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0 08:16
주님, 살려 주십시오(마 8:25)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1,409  

주님, 살려 주십시오(마 8:25)

시골교회 종지기로 살다 간 아동문학가 권정생은 "우리들의 잃어버린 교회"<우리들의 하느님>라는 산문에서 이렇게 기술하였다.

“60년대만 해도 농촌교회의 새벽기도는 소박하고 아름다웠다. 전깃불도 없고 석유램프 불을 켜놓고 차가운 마룻바닥에 꿇어앉아 조용히 기도했던 기억은 성스럽기까지 했다. 교인들은 모두 가난하고 슬픈 사연들을 지니고 있어 가식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그 중에 6·25때 남편을 잃고 외딸 하나 데리고 살던 김아무개 집사님의 찬송가 소리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애절했다. 새벽기도 시간이면 제일 늦게까지 남아서 부르던 ‘고요한 바다로’ 찬송가는 그분의 전속곡이었다. 마지막 4절의 '이 세상 고락간 주 뜻을 본받고 내 몸이 의지 없을 때 큰 믿음 주소서' 하면서 흐느끼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다. 가난한 사람의 행복은 이렇게 욕심 없는 기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기도가 끝나 모두 돌아가고 아침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와 비출 때, 교회 안을 살펴보면 군데군데 마룻바닥에 눈물자국이 얼룩져 있고 그 눈물은 모두 얼어 있었다.”

이런 성스러움은 이제 교회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교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의 가십거리가 되고 있다. 화려한 불빛의 십자가가 골고다의 험한 십자가를 대신하고 있는 한, “주님, 살려 주십시오”라는 절박함이 없는 한, 우리가 위기에서 헤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만찬이 우리의 성스러움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아래 사진: 1973년 서울 청계천에 세워진 활빈교회당에서 폐결핵으로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절박하게 기도하고 있는 모습. 이 당시 우리는 이런 소박한 예배당의 차가운 마룻바닥에 앉아서 간절하고 절실하게 기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