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누가 생명의 불을 수십억 년째 뿜어내는 저 태양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누가 저 거대한 태양을 만들어 우주 공간에 붙들어 매달 수 있겠습니까?

우주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누가 지구를 만들어 제 몸뚱이를 팽이처럼 돌게 하여 하루가 되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지구를 명하여 제 몸을 기울게 한 자세로 타원을 그리며 태양을 돌게 하여 일 년이 되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과연 누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만들고, 북반구와 남반구의 계절을 반대로 만들며, 적도와 극지의 기후를 반대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과연 누가 지구에 낮과 밤을 만들고, 극지에 다가갈수록 낮밤의 길이를 다르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과연 누가 지구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옷을 동시에 입히고, 사막과 숲과 늪지와 만년설의 색깔을 동시에 입힐 수 있겠습니까? 과연 누가 지구에 태양빛의 양을 지역마다 다르게 하고, 바람과 물과 빛의 양을 다르게 하여 형용색색의 동식물과 어조류를 키울 수 있겠습니까? 과연 누가 지구에 이토록 아름다운 채색 옷을 입히며 기기묘묘한 조각들을 새길 수 있겠습니까?

우주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오직 당신만이 이 모든 만물을 만들고, 그곳에 일정한 법칙들을 두실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 지구처럼 저희도 언제나 당신만을 맴돌게 하옵소서. 언제나 저희 곁에 머물러 계시어 저희로 하여금 당신의 불을 쐬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아름답고 다양한 색깔과 모습으로 다듬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소광 조동호>

*** 가장 적정한 거리에서 태양을 맴도는 지구에 생명력이 존재하듯이, 가장 적정한 거리에서 하나님을 맴도는 신자들에게 생명력이 존재한다. 어둠을 빛으로, 혼돈을 질서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생명력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