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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2-18 12:06
순교는 못난 자식을 참되고 보배로운 자식이 되게 하는 것(히 11:33-40)
 글쓴이 : 조동호
조회 : 3,514  
순교는 못난 자식을 참되고 보배로운 자식이 되게 하는 것(히 11:33-40)
이순이(1782-1801)는 음력 12월 28일 전주 숲정이 형장에서 참수되었습니다. 아래의 편지는 조선인이 쓴 최초의 옥중편지들 가운데 하나로써 1801년 9월 27일에 친정어머니 권씨에게 보내진 것입니다. 이순이는, 지봉(芝峰) 이수광(李晬光)의 8대 후손으로서 이익의 외손자였으며 조선천주교 초기신자들이었던 권철신과 권일신 형제의 영향을 받았던, 이윤하(1757-93)의 둘째딸로 태어났습니다.
홀로 계신 어머니께 머리 숙여 글을 올립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도 없는 다급한 때를 당해 어머니께 제 심정을 아뢰려 하옵니다.... 하지만, 주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순교의 열매를 맺는 날이면, 어머니께서도 자랑스러운 자식을 두었다고 여기실 것이고, 저 또한 어머니의 떳떳한 자식이 될 것입니다. 순교는 부족하고 못난 자식을 참되고 보배로운 자식이 되게 하는 것이에요. 어머니, 간절히 바라오니, 제발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고 마음 다잡으셔서 슬픔을 억누르셔요. 이 세상을 꿈같이 여기시고, 하늘나라를 우리가 돌아가야 할 본 고향으로 아셔서 조심조심하여 주님 뜻에 따르셔요. 이 세상 삶을 다 마치시면, 못난 자식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영광을 받아, 가이없이 행복한 모습으로 손을 마주잡고 하늘나라로 모셔 들여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렵니다.
소식을 들으니, 오라버니(이경도)가 사형 판결을 받았다하던데,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주님의 도우심인가요! 주님께 우러러 이루 다 감사드릴 수 없고 어머니의 복을 찬송합니다....
전주로 시집온 후, 그전부터 항상 근심하던 일을 이루었어요. 9월에 시댁에 와서 10월에 우리 두 사람은 동정(童貞)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4년을 오누이처럼 지냈습니다. 그런 중에 육체적인 유혹을 근 십여 차례 받아 하마터면 동정서약을 깰 뻔했어요. 그 때마다 저희는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겪으신 고통과 피를 흘리신 사랑에 의지하여 무사히 그 유혹을 이겨내었답니다....
성만찬을 통해서 “이 세상을 꿈같이 여기시고, 하늘나라를 우리가 돌아가야 할 본 고향으로 아셔서 조심조심하여 주님 뜻에 따르겠다”는 결심과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영광을 받아 누리는 복락이 있기를 바랍니다.